[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2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특별한 시구가 펼쳐졌다. 프로원년부터 삼성을 응원해온 ‘배영수 아줌마’ 오선화(60)씨가 시구자로 초빙된 것이다. 오선화씨가 마운드에 오르자 3루 관중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이에 오선화씨는 멋진 하이킥시구로 환호에 보답했다. 시타로는 또 다른 열성팬, 주한미군 군무원 제프 몬델라씨가 나섰다.
↑ 오선화(60)씨는 ‘꽹가리’라는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오선화씨는 삼성 선수들 중에 배영수를 가장 많이 응원하기 때문에 ‘배영수 아줌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선화씨는 “우리 아들과 나이가 같은 점도 있고 해서 배영수를 늘 응원해왔다. 배영수 이전의 삼성 선수들 중에선 재일교포 출신인 김실을 응원했는데 당시 야구장에서 ‘김실 이모’로 통했다. 물론 진짜 친척 관계는 아니다”며 웃었다. 80년대 중반부터 ‘홈런
삼성구단과 삼성팬들, 그리고 ‘배영수 아줌마.’ 모두에게 뜻 깊은 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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