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연예인, 정신질환 받으려고 한 달동안 입원을? "교묘해지는 수법들"
↑ 병역비리 연예인/ 사진=MBN |
정신질환으로 속여 군면제를 받은 연예인 두 명이 적발됐습니다.
25일 병무청은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연예인 2명 등 총 6명을 병역면탈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은 이들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병무청에 따르면 29살 이 모 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의사를 속인 뒤 31일간 병원에 입원 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팬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2000년대 후반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뮤직비디오 출연을 빼면 딱히 활동은 없는 상태입니다.
공연기획자 손 씨 역시 지난 2010년 케이블 TV에 출연하고 음악밴드 공연기획자로 활동해왔음에도 정신질환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습니다.
김기룡 병무청 병역조사과장은 "이들이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있고 싶다' '환청이 들린다' 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정신질환 증상을 의사에게 토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은 정신질환으로 속여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예인 병역비리는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왔습니다.
가수 싸이는 군대를 두 번 다녀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 복무했으나 2007년 부실복무가 인정돼 국방부로부터 재입대를 통보받아 그해 12월 현역으로 재입대했고, 젝스키스 출신의 이재진과 가수 강현수도 같은 이유로 군생활을 두 번 해야 했습니다.
2004년에는 톱스타 송승헌, 장혁, 한재석이 소변검사를 조작해 사구체신염 판정을 받았고, 이 사태가 불거진 이후 이들 스타들은 줄줄이 군에 입대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8년에는 이른바 '괄약근 힘주기' 수법이 화제가 됐습니다. 뮤직비디오 감독 겸 의류 쇼핑몰 CEO였던 쿨케이(본명 김도경)는 그 해 커피가루 등을 마신 뒤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수법으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이 탄로나 망신을 샀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습관성 탈골입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프로와 실업축구 선수 7~8명, 국가대표를 포함한 배구선수 2명, 핸드볼 선수 1명, K-1에서 활동 중인 격투기 선수 1명, 럭비와 유도 선수 등 20여명이 한 정형외과에서 습관성 탈골 증세 수술
병역비리 연예인에 대해 누리꾼은 "병역비리 연예인, 근데 일반인은 정신질환이라 군대 안가면 불이익 있어서 저렇게 못하는데" "병역비리 연예인, 근데 뮤직비디오 출연밖에 안하는데 일본 팬미팅은 어떻게 있는거지?" "병역비리 연예인, 진짜 커피 마시고 괄약근 힘주면 혈압 높아지나? 해보고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