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하정우가 넘치는 재치로 웃음을 선사했다.
하정우는 1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감독 윤종빈·제작 (주)영화사 월광,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윤종빈 감독과 함께하는 4번째 작품이다. 친분을 떠나 감독님이 준비하는 작품에 관심이 가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계속 기대감을 가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군도’ 이야기도 명쾌하고 짜릿했다. 캐릭터 자체와 그 안에서의 성장도 있어 배우로서는 탐낼만한 역할이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내가 재미있는 상황을 워낙 좋아하고 ‘군도’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친해 내 개그가 통한 것 같다. 강동원이 나의 개그 패턴을 잘 이해해줘서 서로 신뢰감을 가지고 개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정우는 배역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이에 그는 “머리를 촬영 때와 달리 많이 길었다. 생각보다 힘들더라. 촬영장가서 면도를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전기면도기도 써봤지만 역시 수동면도기로 머리를 밀었던 게 맞는 거 같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정우는 “캐릭터를 준비함에 있어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 수 있을까, 극을 이끌어 나갈까를 늘 고민한다. 이번에도 역시 캐릭터를 창조함에 있어 이런 과정이 있었다. 액션도 칼이 짧아 상대에게 접근하기 힘들더라. 무술, 액션을 소화하는 게 힘들었지만 가장 힘든 건 수염 붙일 때와 말을 타는 것이다”라며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지만 한 여름에 수염을 붙였다. 배우들 모두 수염을 붙이면 말을 안 한다. 이 때문에 감독님이 화난 줄 오해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극에서 하정우는 백정 돌무치에서 군도의 신 거성 쌍칼 도치 역을 맡았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