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MBC 새 예능프로그램 ‘코미디의 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2일 첫 방송된 MBC ‘코미디의 길’에서는 이홍렬과 후배 코미디언들이 출연한 다큐 코미디와 다양한 콩트가 소개됐다.
‘코미디에 빠지다’의 후속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은 코미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기존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를 과감하게 바꿨다.
↑ 사진=코미디의길 캡처 |
그러나 코미디의 재도전을 결심한 이홍렬의 열정과는 달리 현실의 벽은 높았다. 예전 같지 않은 인지도와 제작진의 신뢰를 단번에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홍렬은 굴하지 않고 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콩트에는 ‘코미디의 빠지다’에서 인기를 끌었던 ‘돌직구’ ‘MSG’ 등의 코너가 그대로 이어졌고, ‘브라보 마이 라이프’ ‘골방주식회사’ ‘개.사.세’ 등의 코너가 첫 선을 보였다.
특히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골방주식회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녹여내 공감을 샀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기러기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기러기 아빠로 열연한 정성호는 홀로 따뜻한 밥 대신 라면을 끓여 먹고, 대화 상대가 없어 라면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등 처절한 독백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골방주식회사’는 청년백수들의 모습을 재현했다. 청년백수로 열연한 최국, 유상엽, 홍가람은 함께 골방생활을 하며 시궁창인 현실을 허세 개그로 승화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MBC 코미디에 돌아온 최국의 등장이 반가움을 자아냈다.
↑ 사진=코미디의길 캡처 |
다큐 코미디와 함께 비공개와 공개 코너를 적절히 배치, 다양한 틈새웃음을 공략한 ‘코미디의 길’. 특히 현대인들의 비애나 날 선 풍자를 개그에 녹여내며 의미 있는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신인의 자세로 코미디에 도전한 이홍렬이 다음 방송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떤 개그로 색다른 재미를 줄지 기대감을 자아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