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불특정 대중에게 공적 ·간접적 ·일방적으로 많은 사회정보와 사상(事象)을 전달한다. 한 백과사전에 실려 있는 미디어에 대한 뜻풀이다.
미디어의 가장 대표적인 매개체는 바로 TV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발달에도 TV는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아직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책임감과 지식수준은 그 파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사진=슈퍼맨이돌아왔다 캡처 |
그런데 사랑이의 말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빈번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제작진은 오역이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지만,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그 수가 많다. 이쯤 되면 제작진의 오역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제작진 입맛에 맞춘 의역’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겨난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도 추성훈 가족은 제주도 한라봉 농장을 찾았다. 아빠엄마와 함께 한라봉을 먹던 추사랑은 “엄마도 드세요”라는 뜻으로 “ママも食べて”라고 말한다. 그러나 추사랑의 말을 대신해 자막에 나온 것은 전혀 다른 내용의 “까주세요”였다.
결국 이후 야노시호의 대화 역시 오역된 채 자막으로 나왔고 추사랑은 한라봉에 욕심을 부리는 아이로 비쳤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제작진의 명백한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가 등장했다.
↑ 사진=우리결혼했어요 캡처 |
편집의 묘미는 예능의 백미다. 하지만 출연진의 이미지를 입맛대로 만드는 것은 오류로 이어지고, 결국 시청자의 혼란을 야기한다. 즐거움을 주는 예능 프로라 할지라도 시청자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함은 마땅하다. 제작진은 순간의 웃음에 이끌려 미디어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