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오만복'
지난 2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예쁘다 오만복’은 입양된 오만복(김향기 분)이 친아빠를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력이 갑자기 저하돼 찾아간 안과에서 ‘망막 색소 변성증’이라는 판정을 받은 오만복은 우연히 TV에서 한준(이기찬 분)이 부르는 ‘편지’라는 곡을 듣고 눈을 떼지 못한다. 그 곡은 만복이 어렸을 때 친엄마가 자주 불러주었던 곡이었으며, 친아빠가 엄마에게 만들어 준 노래였다.
만복은 한준이 극중 '불후의 명가수'라는 방송에서 “춘천에서 만난 청년에게 그 곡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춘천으로 떠난다. ‘편지’라는 곡을 한준에게 준 사람이 자신의 친아빠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친아빠를 찾아 춘천까지 갔지만, 자신을 못 알아보는 친아빠에게 실망한 만복은 앞으로 눈이 보이질 않을 자신의 상황이 미웠다.
자신이 친아빠를 찾은 것을 묵묵히 바라봐주고 이해해주며, 춘천으로 달려와준 아빠. 엄마(라미란 분), 언니(해령 분)와 오빠(신동우 분)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만복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엄마가 매일 생각나는 건 아니다. 가끔씩만 엄마생각을 한다. 하지만 엄마를 영원히 잊지는 않을 거야”라고 엄마에게 말한다.
가장 행복했던 때에
입양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 된 그들에게 더 이상 그 명목이 중요하기 않아 보였다. 풀려진 신발 끈을 꽉 묶어주는 엄마를 생각하며 “그때부터 줄곧 행복했다”고 털어놓은 만복에게,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만복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족의 모습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