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연예계 고소득자들이 임대수입 등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빌딩에 투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조사 대상 연예인 36명이 소유한 42개 빌딩의 매입 시점이 2000년대 후반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근석, 이정재, 장동건, 조인성, 싸이(박재상), 리쌍(길성준 강희건), 태진아, 전지현, 권상우 등 최근 ‘부동산 재벌’ 호칭을 듣는 연예인들이 모두 2011년 이후 빌딩을 매입 혹은 신축했다.
2014년 1월 현재, 국내 연예인 중 최고의 빌딩부자는 역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수만 회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빌딩은 국세청 기준시가 190억 8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실거래가는 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만 회장의 뒤를 잇는 부동산 재벌은 가수 서태지로 조사됐다. 서태지는 강남구 논현동과 종로구 묘동에 총 두 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두 빌딩의 국세청 기준시가는 각각 102억 1천만원, 58억 3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총 160억 4천만원 규모다.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양현석 대표는 마포구 합정동과 서교동에 각각 34억 8천만원, 118억 7천만원 규모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총 153억 5천만원 규모다.
이 밖에 가수 비(121억 5천만원), 권상우(114억4천만원), 송승헌(112억2천만원), 전지현(102억3천만원)이 100억 원대 빌딩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100억 원대 미만 빌딩 소유자로는 차인표-신애라 부부, 박중훈,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룡-유호정 부부, 최란, 장근석, 박정수, 고소영, 류시원, 손지창-오연수 부부, 김정은, 장동건, 박진영, 신동엽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는 먼 나라 이야기다. 최근 몇 년새 서울 전세값이 급등하고 전세 매물 자체가 턱 없이 부족해 신혼부부들의 경우 집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 것.
일례로 미국 출신 방송인 크리스는 1일 방송된 MBC ‘세바퀴’ 제2의 고향 특집에 출연, 처가살이의 이유로 서울의 비싼 집값을 들었
2012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크리스는 현재 처가에 살고 있는 이른바 ‘데릴사위’다. MC 김구라가 처가살이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전셋집 구하다 서울 비싼 집값에 신혼집을 포기했다. 아내에게 처가에서 살자고 말했다. 그래서 처가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연예인 빌딩 투자 붐 보도에도 불구, “전세값 비싸 처가살이 중”이라는 크리스의 발언이 2014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