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총국이 제주연안으로 상륙하는 태풍에 대비해 제주지역 자체 재난대비 방송을 실시한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전국 다른 지역 시청자들은 KBS 정규 프로그램을 시청하지만 직접 영향권인 제주지역 시청자들은 실시간 기상 상황과 해안지역 CCTV로 전해지는 태풍의 위력을 KBS 채널로 지켜보며 재해에 대비한다.
지난해 본사에 재난방송센터를 설치하고 전국 4천여 개의 재난 감시 CCTV를 재난 방송에 활용하기 시작한 KBS가 올해는 재난 방송의 지역화, 권역화를 구현했다.
이에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는 “2단계 통합디지털 재난방송시스템 사업이 완료되면서 지역별, 권역별 재난방송이 가능하게 됐다며, 당장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으로 예상되는 태풍 상륙 때 차별화된 재난대비 방송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국 재난방송 시스템 구축
재난방송시스템 2단계 사업으로 KBS 지역국에 구축된 시스템은 크게 3가지다.
실시간 기상 상황과 기상청 수퍼 컴퓨터에서 예측하는 태풍 이동 경로 등의 기상 전망 정보가 지역국에서도 자동으로 그래픽 이미지로 표출된다. 또한 강수량과 홍수 경보, 전국 댐 수문 정보 등의 재해정보도 자막 아이콘에서 자동 생성된다.
특히 제주와 부산, 창원, 광주, 청주 등 5개 지역국에는 소방방재청 등의 재난 감시 CCTV 네트워킹도 모두 완료됐다.
KBS 모든 매체를 통해 재난방송
14억 원을 투입한 재난방송시스템 2단계 사업은 재난방송의 영역을 뉴미디어로도 넓혔다.
KBS DMB 신호를 통해 위치기반 재해재난 정보를 수신할 수 있으며, KBS 뉴스 앱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500만 명의 이용자들은 실시간 기상 속보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재난정보 연계 기관도 기존 9개에서 13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서울시가 생산하는 서울 도심 주요 하천의 수위 정보, 수자원공사의 전국 댐 수위와 수문 정보, 환경공단의 전국 대기오염 실황 정보, 도로공사의 전국 고속도로 소통, 통제 정보가 실시간으로 KBS에 제공된다. KBS는 이들 정보를 곧바로 그래픽 템플릿 등 각종 재난방송 콘텐츠로 제작해 국민들에게 알리게 된다.
재해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KBS의 공적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재난방송시스템 구축 사업은 내년이후에도 계속된다.
KBS는 “재난방송 전용 스튜디오와 HD급 화질의 CCTV를 전국 주요 재난재해 감시지역에 설치하고, 2단계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대구와 전주, 대전, 춘천총국에 CCTV 네트워킹을 완료하는 3단계 사업을 내년에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