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감성을 분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악 장르가 락음악이라는 점에 착안, 이같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팝아트와 접목해 상호 교류하고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쉼터 역할을 하는 아트 프로젝트 ‘MUSIC X ART GALLERY’를 관객들에게 제공했다.
차세대 팝아티스트 마리킴과 아트놈이 참여한 팝아트 전시에서는 ‘더 호러쇼(The Horror Show)’라는 주제 하에 각자의 아티스트적인 관점과 개성에 따라 자유롭게 표출한 작품들로 전시해 현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과 현대미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단순히 공연만 감상하고 뮤지션에 대해 논하는 기존 락 페스티벌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행사를 기획한 아트 디렉터 김서린 대표(K ART Company)는 “장시간 진행되는 페스티벌 동안 의미 없이 기다리거나 쉬는 시간을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에서는 아트 갤러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팝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듣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아트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관람한 한성대 예술대학 전완식 교수는 “국내외 작가 팝아트 전시회의 관람객 동원은 2005년 로댕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나라 요시모토의 전시회에 모인 8만 명이 최다 기록이었는데, 2013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진행한 마리킴, 아트놈의 전시회에 8만8천명의 관람은 이를 경신한 것으로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이번 전시는 2011년 베를린 KW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관객참여 미술전이었던 ‘시프리언 가야’의 ‘맥주 피라미드’ 전시 이상으로 작품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고 소통하는 문화 결합과 이해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음악에만 한정된 기존 페스티벌과 다르게 락의 자유정신과 현대미술의 창조성을 함께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페스티벌로 거듭나 색다른 재충전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