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홍자매 작가가 오싹하면서 사랑스러운 드라마로 찾아온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오는 7일 첫 선을 보인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주군의 태양’이 베일을 벗었다. ‘로코믹호러’(로맨틱 코미디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가 눈기을 끌었지만, 한편으로는 홍자매의 필력이 묻어나는 유아독존 캐릭터 주중원이 ‘최고의 사랑’ 독고진(차승원 분)과 흡사하다는 점, 남자에게 들이대는 캐릭터 태공실 역이 ‘파스타’ 서유경(공효진 분)과 겹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그간 긍정적이고 밝고 희망적인 모습을 연기했다면 극중 태공실은 음침하고 어둡고 외로운 인물이다”며 “그간 역할과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워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또한 홍자매 작가의 특기인 독특한 캐릭터와 유쾌함 등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내달 7일 첫 방송. (왼쪽부터서인국, 김유리, 공효진, 소지섭) 사진= 이선화 기자 |
또한 ‘주군의 태양’은 귀신을 소재로 쓴 ‘후아유’와 비슷한 소재이기도 하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게 된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주군의 태양’이 홍자매 특유의 감성과 코믹한 요소를 극에 더 삽입했다면, ‘후아유’ 사건을 처리해나가는 수사물에 집중돼 있어 같은 듯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어디서 본 듯 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남자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여자의 영혼 위로 콤비플레이를 담은 ‘로코믹 호러’로,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를 연출한 진혁 PD가 의기투합했으며 소지섭과 공효진 등이 출연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