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출연자들은 "수영복 심사 시 일부 후보들이 가슴을 부각시키기 위해 등 뒤에서부터 살을 모아 온 가슴을 청 테이프로 칭칭 감는다"고 밝혔다.
몇몇 미스코리아들은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서 테이프를 떼어낼 때 살점이 떨어졌다”며 무시무시한 본인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이에 패널로 나온 김새롬까지 가세 "슈퍼모델 대회도 그랬다. 미스코리아도 다르지 않구나"라며 공감해 남자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97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배우 홍여진은 “70년대는 테이프가 없어 솜, 양말, 탈지면을 덧대고 하얀색 반창고를 가슴에 감아 가슴 모양이 위에만 도드라졌다”고 증언, 수영복 심사를 위한 미스코리아들의 고충은 70년대에도 마찬가지였음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한 후보가 가슴에 테이프를 세게 감은 나머지, 가슴이 눌려 올라가 중요 부위가 생방송 당시 노출되었던 것. 1977년 미 출신인 김재키는 "하지만 70년대 텔레비전 화질이 좋지 않아 방송으로는 별로 티가 나지 않았고, 현장에 있던 출전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최대 방송 사고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은 21일 오후 11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