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은 오는 6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문주란 끝이 없는 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문주란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콘서트다. 공연 타이틀 ‘문주란 끝이 없는 길’은 지금까지 가수로서 걸어온 길과 앞으로 끝없이 걸어가야 할 길을 의미한다.
공연을 앞둔 28일 오후, 문주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45주년을 맞은 소회와 특별 공연를 개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문주란은 스키니진에 컬러풀한 티셔츠를 입고 단상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고향이 부산이라 서울 생활을 45년 넘게 했는데도 사투리가 잘 안 고쳐진다”고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말문을 연 문주란은 “세대 차이가 있어서 나를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모를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문주란이라는 가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끝이 없는 길을 걸어가려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문주란은 “14살 때 가요계에 나왔다. 당시 플래시 세례를 받았던 생각도 난다. 뭉클하고 묘한 기분도 드는데, 언제 이렇게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렇게 중년의 나이가 됐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벅찬 소회를 드러내며 눈물을 훔쳤다.
문주란은 “문주란을 기억하는 분들, ‘문주란이도 많이 늙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가는 세월은 어쩔 수 없겠지만 노래만큼은 최선을 다 해서, 어린 나이 때 불렀던 기억을 담아 열심히 노래 부르겠다”고 말했다.
문주란은 1966년 백영호 작곡집 ‘동숙의 노래’로 데뷔했다. 당시 나이는 방년 16세. ‘원조 아이돌’ 가수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문주란은 1982년 제 11회 동경세계가요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 ‘먼별’로 최우수 가창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공항의 이별’, ‘백치 아다다’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40여 년 동안 사랑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