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고령화 가족’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암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공효진씨가 한 센 대사를 편집했다. 이 영화를 위해 희생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부분으로 보면 수위가 넘는 것도 있지만 등급위원회 측에서 작품의 부분적인 것보다 전체를 보고 등급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송 감독은 “실패한 영화감독이 나온다는 게 제 입장에선 굉장히 좋았다”며 박해일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이야기가 사장되는 시스템에서 마이너한 이야기로 좋은 배우와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고령화 가족’은 염치없는 백수 한모(윤제문), 영화감독 인모(박해일), 세상에서 결혼이 제일 쉬운 열혈 로맨티스트 미연(공효진) 등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사건사고인 삼남매가 엄마 집에 모여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5월 9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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