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뒤집을 결정적인 자료 갖고 있다”
박시후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박시후 측이 사건을 뒤집을만한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건은 큰 건이니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히 받든지 박시후를 추락시켜라” 등 A씨와 B씨의 메시지가 결정적인 고소 계기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시후가 고소에 나서자, 이들 역시 즉각 반박에 나서며 사건의 향방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 죄는 있고, 범인은 없나…모두가 자신은 무죄라 주장
피소된 박시후 前 소속사 대표 C씨는 사건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박씨를 물심양면 도와왔으나, 갖가지 억측과 허위로 유포된 루머로 인해 박시후씨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향후 박시후씨와 법적 소송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 지망생 A씨 역시 변호인을 통해 당시 사건 정황을 알 수 있는 자료인 박시후 후배 K씨와 자신이 사건 이후 나눴던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A씨 변호인은 “소속사 대표 C씨로부터 사건에 대한 합의 부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 공모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A씨 변호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점에서 박시후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가 홍초와 소주를 섞은 술을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어 박 씨와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다”며 “박시후가 주장하는 서로 호감을 갖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시후는 또 다시 측근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박시후 측근은 지난 5일 한 매체와 만나 “박시후가 A씨 측 입장을 듣고 황당해 하고 있다. 박시후는 후배 K에게 A씨를 처음 소개 받았을 때부터 호감을 가졌다.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또 박시후는 A씨와도 술자리에서 서로 충분한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나눴고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아침에도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박시후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푸르메 핵심 관계자는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통화에서 “사건을 뒤집을 결정적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지 않고서는 A씨와 B씨, 前 소속사 사장 C씨까지 고소를 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서로 간의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경찰은 사건의 핵심은 ‘강제적 성관계’인 만큼 이에 관한 자료가 나와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양측이 자신들이 가진 자료를 공개하며 ‘폭로’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내놓은 것은 사건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었다”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으니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이 폭로한 자료와 주장을 종합해 추가 수사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박시후와 A씨, 그의 선배 B씨과 前 소속사 사장 C씨 간의 대질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6일 기자와 통화에서 “자료 분석과 관련 조사가 거의 다 끝나간다. 경찰에서 사건이 마무리 되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필요할 경우 관련자 전부를 대질심문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