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이는 70년대를 풍미한 포크가수 이장희가 1973년 발표한 ‘그건 너’ 가사의 일부분이다. 지금 시대에선 지극히 평범한 노랫말이지만 당시엔 반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그런가하면 이장희의 곡 중 ‘한잔의 추억’은 비교적 최근인 2011년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라는 부분이 문제가 돼 청소년 유해매체로 판정됐다.
싸이가 지난 2010년 발매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롸잇 나우(Right now)’ 역시 같은 해 12월 여성가족부에 의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됐다. ‘아주 놀고 자빠졌네, 아주 생쇼를 하네’ 등의 비속어와 ‘인생은 독한 술이고’라는 가사에서 술이란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강남스타일’의 인기에 힘입어 600만이 넘는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던 중 제동이 걸렸다.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경우 유튜브에서 성인 절차를 거쳐야 영상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이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홈페이지를 통해 ‘롸잇 나우’를 비롯한 ‘술이야’ ‘Hands up’ 등 가요 238곡과 팝송 55곡에 대한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 취소를 공식 발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가사 중 ‘그 xx보다 내가 못한 게 뭐야’라는 부분에서 사람을 지칭하는 비속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곡은 다수의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 21일 발표된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 빅스타 필독, EXID LE의 ‘어이없네’는 ‘어이없네 정말 어이없네 XX 어이없네’ 등에 ‘매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사용해 자발적으로 19금을 표방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요청으로 해당 음원의 비속어 부분을 ‘삐’소리로 대체하며 등급을 15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작사에도 유행이 있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컨셉이 있다. 하지만 이를 심의하는 잣대는 때론 시대를 역행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적일 때가 있다. 표현의 자유와 심의 기준 그리고 유행 사이, 작사가들은 선택은 보다 과감해지고 있다.
한 작사가는 “작사가의 입장에선 옛날 노래 같이 은유적이고 다소 어려운 가사를 쓰고 싶어도 기획사의 취향에 우선 따라야 하는 현실이다. 타이틀곡이 아닌 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