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기(문채원)은 최근 KBS2 ‘착한남자’ 방송에서 자신이 마루(송중기)에게 빠져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 뒤에 한재희(박시연)가 있고 그런 한재희를 갖기 위해 자신을 철저하게 이용했고 지금도 이용하고 있다 여기는 마루에 대한 증오심과 분노로 절규했다.
두 사람을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까지도 함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섬뜩하고도 무서운 선택을 하며 돌진하는 서은기. 때론 폭발하듯 절규하고 때론 일체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서늘함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빨아들였다.
특히 마루와 헤어져 박변호사와 함께 호텔로 들어와서는 욕조 속에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애써 눌러온 마루를 향한 자신의 속내를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아버지를 지키지 못한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마음보다도, 미칠 듯 보고 싶은 마루에 대한 끊을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을 말간 눈물과 담담한 고백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끝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죽겠어!! 지금은 강마루가 너무 보고 싶어 죽겠어!! 나 어뜩해? 어뜩해? 오빠!!”라며 오열하는 모습은 이날 가장 극적이면서도 슬픈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서은기의 마루를 향한 애증과 그리움이 최고조에 달했던 문채원의 열연에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누구를 싫어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다고 싫어지는 게 아닌데 우는 은기를 보며 안타까워 미칠 거 같았다” “오늘 최고의 명장면 눈물의 욕조씬!! 너무 좋은데, 완전 슬퍼“ “문채원 울 때 같이 울었어요. 눈물의 욕조씬 완전 죽음이야” “은기야, 은기야 불쌍해서 어쩌니, 아 어쩌니" “문채원 눈물 연기 갑. 눈빛에서 그리움과 애절함이 완전 절절해” 등의 글들을 올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