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여름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영화 광해 개봉 준비로 하루하루 나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제 조만간 여러분을 스크린으로나마 만나 뵐 수 있다는 생각에 저 또한 들뜬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광해 홍보를 마무리 짓고 나면 또 다시 지구 반대편에서 영화 촬영에 매진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되겠지요. 당분간 또다시 여러분들을 그리워하며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2012년 한국에서 지내는 마지막 몇 주를 남겨두고 먼 길 떠나기 전 여러분들께 이렇게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함께 하고픈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희 두 사람 모두 팬 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함께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된 이민정 양과 자주는 아니었어도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온 것은 이미 여러 해 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우연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 후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가지기 시작하며 비로소 진지하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집니다.
오랫동안 동료로서 함께하며 보아 온 그녀는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마저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던 중 퍼져버린 열애설에 저희는 크게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좀 더 빨리 그리고 가장먼저 팬 여러분께 알려 드려, 함께 기뻐도 하고, 축하도 받고 싶었으나 그러질 못하게 되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둘만의 개인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각자 소속사와의 관계도 있다 보니 감정에만 치우쳐 경솔하지 않으려 좀 더 신중하고 싶었던 것이 열애설을 부정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 듯 싶습니다
피치 못하게 잠시나마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이해를 부탁드리기 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제 제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를 진중하게 이어가고자 합니다. 팬 분
하지만 지금껏 저를 지켜보셨듯이 저희 두 사람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저는 다시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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