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개 드라마는 시청률도 높고, 연일 화제를 일으키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시에 주연 아닌 조연 배우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23, 24일 스페셜 방송만을 남겨놓은 ‘추적자’는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는 작품. 손현주, 김상중, 박근형을 비롯한 주인공들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그 외 조연들도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권력에 빌붙은 검사로 나온 배우 송영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발히 활동한 그는 ‘즐거운 나의 집’, ‘제중원’ 등 몇 편의 드라마에 나왔지만 이번에 제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내와 주변인들에게까지 미운털이 박힌 그다.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다른 말. 원래 착하고 선한 그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를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유령’의 임지규와 송하윤은 톡톡 튀는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극중 사이버 수사팀 권혁주 경감(곽도원)의 파트너 변상우 경사를 연기하고 있는 임지규는 최고의 사랑’에서는 차승원의 매니저, ‘역전의 여왕’에서는 박시후의 비서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엔 곽도원의 파트너로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권혁주 경감에게 ‘쪼린 감자’라는 별명을 얻은 최승연 기자를 연기 중인 송하윤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비중은 적지만 작은 체구에 귀여운 외모로 ‘미친소’ 권혁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신사의 품격’에는 메아리를 연기하는 신인 윤진이가 특히 눈에 띈다. 상반기 대박 신인이라고 평가받는 그는 극중 최윤(김민종)을 향한 일편단심 마음이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최윤을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낼 때는 시청자 역시 함께 울었다
윤진이는 이미 광고와 차기작 제안이 넘쳐난다. 광고는 벌써 6~7개 제의가 들어왔고, 드라마와 영화 제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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