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범수는 “부르고 싶지 않은 곡을 부르는 것이 너무 싫다”며 “하고 싶은 노래를 하기 위해 당시 프로듀서에게 반항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어느 날 프로듀서가 아버지를 모셔오라고 하더니 아버지를 앞에 두고 혼내기 시작했다”며 “밀려오는 죄책감에 수치스럽고 바닥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때 아버지를 바라봤는데 평온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김범수가 “아버지가 마치 무언의 음성으로 ‘지금 이 순간만 참으면 된다 조금만 참아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하자 MC 고현정과 아이
김범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의 좁은 어깨를 보며 “아버지의 어깨를 펴 드려야겠다. 음악을 통해 우뚝 서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