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이순재가 연극 공연 도중 피를 흘리는 큰 부상을 입고도 연극을 끝까지 마치는 부상 투혼을 발휘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순재는 어제(22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연극 ‘아버지’에서 열연을 펼치다 눈가에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사히 연극을 마쳐 ‘역시 이순재’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함께 연극에 출연한 정선아는 SNS에서 “내 연기 인생에 가장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레스토랑 씬에 등장한 이순재 선생님의 와이셔츠에 피가 묻어있고, 오른쪽 눈 두덩이에 붙인 반창고에 피가 묻어있어 무척 당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선생님은 조금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연기를)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공연 도중 오른쪽 뺨 위로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부상투혼을 격려했고, 걱정하지 말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병원으로 가셨다
한 네티즌도 SNS를 통해 “불이 꺼진 뒤 무대 뒤로 이동하던 이순재가 이동 중 부상을 당한 듯했다. 눈가에서 피가 흘렀다. 처음에는 분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셔츠에도 피가 떨어졌다”며 “이순재는 애드리브로 연기를 계속 이어 나갔고 손수건으로 피를 닦으며 30분 이상 무대에 섰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