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숙은 청애(윤여정 분)와 시댁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우울함을 느낀다. 남편과 이혼했다는 사실을 차마 부모에게 알리지 못했던 것.
일숙은 옥상에 올라가 심란한 마음으로 빨래를 넌다. 그러던 중 옥탑방 빨랫줄에 널린 하얀 팬티를 발견한다. 옥탑방에 남자가 고등학교 시절 우상 윤빈(김원준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일숙은 “오빠 취향 참 수수하다”며 “구멍마저 인간적”이라고 흐뭇해한다.
빨래
하지만 그 팬티는 윤빈의 것이 아닌 작은아빠 정배(김상호 분)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일숙은 밝은 미소를 띠며 구멍 난 팬티를 열심히 꿰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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