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배우 김부선이 세인들의 모진 시선을 감내해야 했던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김부선은 조심스럽게 딸에 대한 회한과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내 딸은 무대 뒤에서 자란 아이”라며 말문을 연 김부선은 “가족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는 바람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양육했다. 내가 직접 아이를 무대 뒤로 데려가야 했고, 늘 연기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나는 딸을 잘 키웠다고 생각했고 누구보다 쿨한 엄마라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아이)한테 잔인하고 혹독한 엄마였다”며 회한에 젖었다.
그는 딸에게 승마, 무용, 연기지도, 음악 등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며 노력을 쏟았다. 대학 진학 당시 딸이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자 김부선은 “어릴 때부터 엄마 연기를 본 게 있으니 연극영화과를 지원하라고 강요했다”며 “전국에서 꼴찌를 할 만큼 공부를 못하던 애가 연극영화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고 자랑했다.
딸은 기대했던대로 연기에 빠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엄마를 졸업작품 발표회에 초대했다. 김부선은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들통나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김부선을 보기 원했고 그 또한 용기를 내려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당시 유부남인 사실을 모른 채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 일이 기사화 돼 세간의 질타를 받았다. 실제로는 피해자였지만 가해자가 됐고, 딸 또한 수많은 악플러들로부터 심한 마음고생을 치러야 했다.
김부선은 “그동안 정말 몰랐는데 그 애는 어릴 적부터 엄마가 불량스러운 스캔들을 터뜨릴 때마다 더러운 마약쟁이의 딸이라고 놀림을 받았었던 걸 최근에야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부선은 “제가 불편한 진실들을 말해서 딸을 미워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애는 아무런
잠시 후 김부선을 쏙 빼닮은 미모의 딸 이미소가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했다. 이미소는 영화사와 계약을 맺고 다시 배우로 활동할 계획을 밝혔고, 모녀는 서로 훈훈한 미소로 사랑을 확인했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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