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남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1회에 무녀 아리 역으로 등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영남은 고문을 받으며 피눈물을 흘리고 거열형에 처해지는 장면을 소름 끼칠 정도로 실감나게 열연, 연초 안방극장의 미친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방송 후 장영남 관련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으며 네티즌들은 "더 이상 장영남 누님을 못 보다니 너무 아쉽다" "역시 명 배우"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영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밤부터 계속된 영화 촬영으로 본방사수는 못하고 다시보기로 봤는데, 시청자들이 그렇게 관심 가져주고 계신 것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장영남은 "잠깐 나오고 빠지는 역할이지만 중요한 장면이라 나머지 분량에 민폐끼치지 않도록 잘하고 빠져야겠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청률도 잘나오고 나도 거기 한 몫을 했다고 봐주시니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강한 인상을 남긴 거열형 장면 촬영에 대해서는 "거열형이라는게 사실 대본을 보고 연습할 때와 다르게 막상 소도 보이고 손발을 묶고 하다보니 찍기 전에는 조금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안전 장치도 마련해 두고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분위기를 잡아주니 촬영할 때는 연기에 몰두 할 수 있더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장영남은 또 "'해를 품은 달'은 이미 증명된 작품이고 대본이 좋아 기대를 갖게 하는데다 김도훈 감독이 매우 섬세하고 인간적으로 연출에 임하는 스타일이라 연기자들과 더불어 앞으로 더 잘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며 작품을 응원했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궁을 소재로 궁중내 암투와 로맨스를 그린 '해를 품은 달'은 방송 2회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2년 최고의 신상 드라마로 떠올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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