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22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할리우드 작품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데, 하나는 메이저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전쟁 영화이고 또 한편은 '두 번째 사랑' 보다 규모가 조금 큰 영화다. 둘 다 미국자본으로 찍는 영화다"고 소개했다. 이어 "10월이 넘으면 자세한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작은 규모의 영화에선 아시아계 강도로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정우는 이미 두 편의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영화 '두 번째 사랑'과 '보트'를 통해 미국과 일본 관객을 만났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한국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순수 해외 영화로는 보기 어렵다.
한편, 하정우의 컴백작인 '의뢰인'은 자기 욕심에 충실한 변호사(하정우)가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장혁)의 변호를 맡으면서 진실을 놓고 검사(박희순)와 대결을 벌이는 법정 영화다.
하정우는 극중 스타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아 박희순, 장혁 등과 함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쳤다.
하정우는 “영화 ‘황해’에서 연변 사투리를 쓰고 대사 없는 작업을 1년 가까이 하다가 ‘의뢰인’ 촬영을 하는데 첫 촬영에서 긴장으로 인해 말이 안 떨어졌다”며 “변호사라면 1차적으로 떠오른 것을 배제하고 어떻게 하면 입체감있게 인물을 만들어볼까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암동 월드컵-사람은 철거되지 않는다’ 손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29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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