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인 신비주의로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왔던 서태지와 이지아가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태지는 지금껏 대중들의 눈에 띄지 않으며 자신의 행적을 관리해왔고, 이지아 역시 과거 행적은 물론 이름과 나이까지 어느 하나 뚜렷하게 공개된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
두 사람이 부부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사실상 많은 면이 닮아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름을 두고 “서태지(Seo tai ji)의 영문 이름을 거꾸로 하면 이지아(Igia)가 된다”며 “아마도 이지아의 예명을 서태지가 지어준게 아닐까. 서태지가 평소 암호를 남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두 사람이 그린 그림이 비슷하다는 의문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서태지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팬들을 위해 그렸던 날개 모양의 그림 사진과 이지아가 한 케이블 방송에서 그렸던 그림이 비슷하다는 것. 실제로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날개 부분이 마치 한 사람이 그린 것처럼 흡사하다.
두 사람의 비슷한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태지는 1996년 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 은퇴를 선언한 후 미국 LA로 떠났다. 이지아는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었고, 이지아 측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그 이듬해인 1997년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했다.
또 지난 2008년 이지아가 출연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서태지의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지아는 청력에 이상이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두루미 역으로 출연했다. 서태지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도중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공연을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서태지의 노래 ‘TAKE5’
이같은 누리꾼들의 과거 행적조사는 서태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태지는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인에게 E-메일을 보내 “걱정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류창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