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변호사’가 우도환과 김지연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조선변호사’ 방송 캡처 |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조선변호사’에서는 유제세(천호진 분)를 향한 강한수(우도환 분)의 통쾌한 복수와 함께 악의 근원을 뿌리 뽑으며 사이다 쾌감을 선사했다.
소원각에서의 한수와 유제세의 날카로운 대립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수세에 몰릴대로 몰린 유제세는 강율관 서신 속 뎨김(관아에서 써주는 처분)이 자신이 쓴 것이 맞다고 자백했지만 불법적인 일을 사주하진 않았다며 끝까지 발악했다.
또한 유제세는 이연주(김지연 분)가 연극을 하고 있다며 직접 어의를 대동했고, 자작극을 벌인 줄 알았던 한수와 홍 씨(신동미 분)는 연주가 진짜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의금부 옥사에 갇힌 유제세를 찾아간 유지선(차학연 분)은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유제세는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은 아들 지선에 분노하다가도, 지선의 “제가 물려받고 싶었던 건 권력이 아니라 자부심이었습니다”라는 말에 무너져 내렸다. 두 부자(父子)의 안타까운 모습과 옥사를 향해 큰절을 올리는 지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편전에서는 유제세에게 내릴 처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조정 대신들은 그동안 유제세가 저지른 죄를 들었고 이에 이휼은 참형에 처해야 한다고 했지만, 한수는 세운 공을 받들어 장100대와 유3천리에 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훈구와 사림 어느 한쪽이 무너지지 않고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한수의 뜻이 담겨 있는 처벌이었다.
시간이 지나 유제세는 노쇠한 모습이 되었고, 아들 지선을 알아보지 못해 씁쓸함을 안겼다. 한수는 청산의 현감이 되었고, 죽을 줄 알았던 연주가 남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주는 공주로서 왕실의 비호를 받는 것을 버리고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 대왕대비가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덕에 살아날 수 있었
꽉 찬 해피엔딩을 선사한 ‘조선변호사’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외지부 강한수의 통쾌한 송사 스토리와 희로애락이 담긴 박진감 넘치는 전개,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