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눈에 콩깍지’ 배누리, 쓰러진 이호재 만나 눈물 “인생의 등대 같은 분”(종합)[M+TView]

↑ ‘내눈에 콩깍지’ 리뷰 사진=KBS1 일일드라마 ‘내눈에 콩깍지’ 캡처

‘내눈에 콩깍지’ 배누리가 이호재를 만나 진심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2일 오후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내눈에 콩깍지’에서는 이영이(배누리 분)가 쓰러진 장경준 (백성현 분)의 할아버지 장훈(이호재 분)을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윤희(경숙 분) 장세준(정수환 분)에게 해외로 도피할 것을 권유했으나, 장세준은 이를 말렸다. 하지만 차윤희가 계속해서 요구하자 장세준은 이를 우선 수락했다.

이영이의 가족 역시 슬픔에 빠졌다. 오은숙(박순천 분)은 “아무 것도 모르고 원수 집안에 우리 도진이 각막을 기증했다는 걸 알고 속상하다”라고 말했고, 소복히(정혜선 분)은 “경준이가 무슨 죄냐. 죄가 있다면 그런 어미 밑에서 태어난 것 뿐”이라고 위로했다. 김창일(박철호 분)은 “경준이 때문에 마음이 영 아니지? 자기 엄마랑 동생일 잡혀갈 일인데 그 친구도 속이 많이 아닐 거다”라고 이영이를 다독였다.

이영이는 조심스레 “부사장님은 경준씨 친어머니가 아니다. 새어머니다”라며 장경준의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런 가운데 서화경(이아현 분)은 김창이(최진호 분)에게 장경준의 가족사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며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창이는 “다들 심란할테니 말 보태지 마라”고 제안했고, 서화경은 “우리 화해하는거냐”라고 기뻐했다. 김창이는 “당분간 휴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창이는 “가족 먼저 떠나보내고 한 맺힌 일일 텐데, 얼마나 억울할까”라고 생각했고, 서화경은 “본부장하고 많이 친한 건 아니지? 남녀관계로 진전됐다거나”라며 김해미(최윤라 분)에게 질문했다.

김해미는 발끈하며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나. 경준오빠 좋다고 쫓아다니다가 오빠 동생이랑 그러는 게 그게 할 짓이냐”라고 받아쳤고, 서화경은 “친동생도 아니라니까”라고 답했다. 김해미는 “그게 무슨 소리냐. 친동생이 아니라니”라며 깜짝 놀랐고, 서화경은 “본부장 아예 그 집 씨가 아니더라고”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김해미는 장세준에게 전화를 했으나 장세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음성 녹음으로 말을 들어주겠다며 기다리겠다고 알렸다.

장경준은 장세준을 찾았으나,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장세준에게 “어디 간 거야? 문자 확인하는 대로 형한테 연락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후 식사를 하러 온 장경준에게 안영금(김보미 분)은 “입맛 없더라도 먹어야 한다”라고 위로했다.

장경준은 가족들과 함께했던 식사 자리를 떠올렸고, “할아버지 우리 가족은 거짓으로 쌓은 모래성이였던 거죠? 이렇게 결국 무너지고 말 거라는 걸 알았는데도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프죠?”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식사를 하는 장경준은 울음을 꾹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영이의 식구들도 식사 자리를 가졌다. 오은숙은 밥을 가득 퍼온 채 “밥심으로 버텨서 그 인간들 감옥살이 하는 거 꼭 볼거야”라며 “나도 그 인간들처럼 밥 잘먹고 잘 살거야”라고 슬퍼했다.

그러던 중 이영이는 김창이의 전화를 받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김창이는 “회장님만의 관계만 생각해라. 가서 얼굴 보면 제부도 마음이 편할 거다”라고 제안했고, 이영이는 “전화주셔서 감사하다. 뵙고 싶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망설였다. 제가 거기 안가면 후회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약속을 잡았다.

연락이 되지 않던 장세준은 김해미와 만났다. 장세준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엄마랑 심원섭(안홍진 분) 그사람이랑 같이 찍은 약혼 사진. 충격이 컸다. 그대로 뛰쳐나갔다. 낚시꾼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거기서 말리던 이영이 씨 남편과 실랑이를 하다가 밀치게 됐는데”라고 울컥하며 김해미에게 사실을 고백했다. 김해미는 “사실은 살아 있던 거잖아요? 119라도 불렀으면 모두가 괴로워하는 일이 없었을 텐데”라고 당황했고, 장세준은 “핑계 같지만 엄마에게 신고를 했다고 들었고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최근에야 진실을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김해미는 조용히 장세준의 손을 잡았고, “새언니가 오늘 고소장 접수하러 간다더라. 그러기 전에 자수해라”고 요청했다. 장세준은 속으로 “하나씩 정리하겠다. 꼭”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영이는 장훈(이호재 분)의 병문안을 갔고, “할아버지, 저 참 독하죠? 쓰러지셨다는데 한 번도 안와보고. 마음 약해질까봐 안왔다. 경준씨한테 상처주고 본부장님도 내 손으로 감옥에 보내야 하는데, 할아버지 얼굴을 어떻게 볼 수 있겠냐. 내가. 그런데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늘 제자리만 맴도는 것만 같았던 내 인생의 등대 같은 분이셨다. 편견없이 저를 바라봐주셨고, 응원해주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빨리 일어나셔야 돼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영이는 장경준과도 마주했다. 이영이는 “할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드리러 왔다”라고 말했고, 장경준은 “할아버지도 고마워할 거다. 이영이씨가 와줘서”라고 고마워했다. 이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장경준은 눈을 떼지 못한 채 “조심히 가라”고 인사했다.

이후 이영이는 김해미를 만났다. 김해미는 “본부장에게 자수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