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
비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갑자기 걱정 끼쳐드려 정말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오열한 데 대해 팬들의 걱정이 쏟아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당시 라이브에서 비비는 눈물을 보이며 “맘껏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나는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털어놨다.
비비는 한동안 소리내어 오열하며 “누구도 내게 세수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볼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일각에선 본인 의사를 무시한 소속사의 스케줄 강행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팬들의 우려가 커지자 비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이 작성한 영문 심경글을 추가로 공유했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그녀는 방금 일어났고 그녀는 트위터에서 그녀의 이름이 입소문을 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과로를 강요당했다는 것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어한다. 어제의 라이브는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다. 그녀는 크리에이터이자 완벽주의자이며 다음 앨범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그녀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 이유이며, 그녀의 회사든 누구든 그녀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만 비난하라"라는 글로 걱정을 산 비비의 라이브 방송에 대해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이어졌고, 결국 비비의 직접 해명이 이어졌다. 비비는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콘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 게 온 것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내 욕심이 너무나도 컸었다"며 해명했다.
이어 "못 먹고 못 자고 가수 안 하고 싶다고 기사가 났는데 깜짝 놀랐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 걱정은 거두어 주셔라. 나약하고 책임감 없는 모습은 버리고, 형서답게! 끝까지 힘차게 마무리해서 멋진 작업물로 곧 찾아뵙겠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고 다짐했다.
소속사를 향해 화살이 돌아가고 있는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JK오빠와 미래언니가 많은 오해받고 있는데… 내가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다. 먹고 싶은 것 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주는 우리 식구들 항상 고맙다. 내 철없는 부분마저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라고 적으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
비비의 최초 오열에 당황하면서도 그를 위로했던 팬들은 손바닥 뒤집듯 오해하지 말라는 비비의 태도에 오히려 더 당황한 모습이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발생한 날 것 그대로의 해프닝이었다 해도 비비의 애티튜드가 프로답지 못했다는 데 의견이 모이며 싸늘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한 피로감이야 누구에게나 있겠으나 이를 승화시키거나 푸는 비비의 방식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 됐다. 활동 반경은 프로 중의 프로의 세계에 속해 있으나, 속내를 드러내는 방식은 오히려 정반대의 '이불킥' 각이다. 그의 솔직한 발언을 온전히 솔직함으로 받아들여주기에도 너무나 극과 극의 태도였다.
비비는 가수 타이거JK와 윤미래 회사인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다. 지난 2019년 데뷔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2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윤미래와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6월 미국 A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신곡을 홍보하기도 했다.
<다음은 비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비비입니다
오늘 라이브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너무 놀라신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다시 한번 글로 올리고 싶습니다. 갑자기 걱정끼쳐드려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컨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게 온것 같습니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었거든요. 못 먹고 못자고 가수안하고 싶다고 기사가 났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걱정은 거두어 주세요. 나약하고 책임감없는 모습은 버리고, 형서답게! 끝까지 힘차게 마무리해서 멋진 작업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고맙
ps. jk오빠와 미래언니가 많은 오해 받고있는데.. 제가 힘들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입니다. 먹고싶은것 또 하고싶은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주는 우리 식구들 항상 고마워요. 제 철없는 부분 마저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