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화 '낫아웃'으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정재광은 "감사하다.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수상소감을 준비해 놨는데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얘기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명하지도 않은 내게 상을 주신 이유는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잃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코로나19임에도 열정 하나만으로 함께 달려온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의 열정에 용기를 주시고자 대표해서 내게 상을 주신거라 생각한다. 나를 성장시키고자 도와주시는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과 용기를 주시는 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열정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열정이란 것이 무의미하고 부질없게 느껴진 순간이 많았다. 열정을 잃어가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늘 초심으로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이에 "청룡은 잘하는 사람에게 준다. 계속 열정을 지켜갔으면 한다"며 후배를 적극 응원했다.
여성 수상자는 배우 공승연이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로 신인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공승연은 "벌써 눈물이 이렇게 많이 난다. 사실 어제 혹시 내가 상을 받을까 약간 기대를 해서 급하게 수상소감을 준비했는데 동생(트와이스 정연)이 옆에서 비웃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제대로 준비할 걸 그랬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여기계신 분들의 영화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이 자리에 오게될 날을 너무 꿈꿨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너무 큰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날인데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열정과 사랑으로 찍은 만큼 함께했던 모든 분들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는 영화 만들며 살았으면 좋겠다. 감사한다"고 했다.
더불어 "사실 연말에 집에서 시상식을 보는 게 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슬펐는데 지금 이렇게 부모님과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 자주 떨어져있자. 너무 사랑하는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아
올해의 청룡영화상 후보자(작)과 수상자(작)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심사위원단의 평가 등을 합산해 선정됐다. KBS를 통해 생중계 됐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