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냔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강남 클럽 `버닝썬`. 사진l스타투데이DB |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5일 윤 총경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사건 상고심 선고에서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다.
윤 총경은 2019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 수사 중, 승리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승리 등이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코스닥 상장사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재판을 받았다.
윤 총경은 정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았다.
1심은 이들 혐의를 모두 무죄로 봤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5년 11월 큐브스 주식을 처음 매수한 뒤 주가가 계속 내려갔는데도 매도하지 않다가 정씨로부터 정보를 받은 당일 보유 주식 25%가량을 매도했다"며 "미공개 정보 외 주식을 매도할 특별한 사정이 발생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 총경은 2017년 3월 9일 정 전 대표에게서 "큐브스가 감자를 진행한 뒤 곧이어 회사 인수 관련 유상증자를 공시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주식을 거래했다.
재판부는 또 클럽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자 2019년 3월 15일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자료를 삭제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몽키뮤지엄 단속 정보를 알려준 혐의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정 전 대표의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 등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등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승리는 지난 8월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군사재판 1심 선고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승리와 군(軍) 검찰이 나란히 항소하
승리와 함께 성매매 알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유인석은 1심 선고 후 항소했으나 지난 2월 돌연 항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