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더블유 코리아’에는 ‘체조 신재환이 부른 이하이(LeeHi)의 한숨, 다이빙 우하람의 타투, 근대 5종 전웅태의 메달 플렉스! 더블유 와서 다 털린(?) 올림픽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근대 5종 정웅태와 정진화 선수는 애장품과 함께 올림픽 비하인드 소토리를 공개했다.
근대 5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정진화는 “육상부인 줄 알고 시작했다. 그때가 여름이라 더웠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수영장을 가자고 하셨다. ‘더운데 수영도 시켜주신다’라며 좋아했다. 그런데 그 다음주에는 또 갈 데가 있다더니 총을 쏘게 하시더라. ‘와 너무 재밌다. 운동 계속해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이것들이 계속 반복되더라. 뭔가 이상해서 ‘감독님 제가 대체 무슨 운동을 하는 거죠?’라고 물어보니 근대 3종이라고 하셨다. 저는 운동을 시작하고 2,3주 뒤에 깨닫게 됐다”라며 “너무 매력 있는 종목이다 보니까 지금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전웅태는 “저는 어렸을 때 수영을 했는데 실력이 조금 저조했다. 마침 근대5종부 서울체육중학교 감독님께서 ‘근대 3종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하셨다. 사람들은 권유를 받으면 생각을 하거나 알아보고 나서 결정하는 데 저는 그냥 홀리듯이 시작했다”라며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근대 5종과 저는 운명인 것 같다. 인생은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웅태는 애장품으로 펜싱 칼을 꺼냈다. 그는 “칼은 에페칼이고 손잡이 모양이 휠트가 아니라 기다란 막대기 모양의 프렌치다. 이 칼은 제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펜싱에서 21승을 했을 때 썼던, 저의 에이스 칼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펜싱 장갑을 꺼낸 전웅태는 “제가 항상 너무 아껴서 부적처럼 주머니에 꼬깃꼬깃 접어 다닌다. 그래서 항상 바지 주머니가 빵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웅태는 “나중에 여기에 박상영 선수의 사인을 받고 싶다. ‘할 수 있다’ 기운을 받고 싶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은 결승전에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대역전
전웅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근대 5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정진화는 4위에 올랐다. 근대 5종은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등 한 선수가 5개 종목을 소화하며 승부를 가린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유튜브 ‘더블유 코리아’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