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 배우 엄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함께한 두 사람의 재회. DJ 박하선은 "'방법: 재차의'의 엄지원 배우와 함께한다"라고 소개했다.
엄지원은 영화 '방법 : 재차의'에 대해 "작년에 드라마 '방법'을 했다. 영화는 스핀오프 버전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체 군단 재차의와 주술사, 기자의 대결을 담고 있다.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다"라며 "재차의가 K 좀비 같은 느낌이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님이 각본을 쓰셔서 좀비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방법의 주술이 섞여 있는 오락적인 영화다"고 소개했다.
박하선이 "시즌2를 한 거랑 마찬가지인 기분이었을 것 같다"라고 하자 엄지원은 "한번 체화했던 인물을 연기해서 조금 편했다. 인물의 장단점을 이미 알고 있어서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조금 더 편안하게 작품을 준비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하선이 CG를 위한 블루스크린 앞 촬영에 대해 물었다.
엄지원은 "블루스크린이 아니더라도 재차의가 진짜 습격할 수는 없기에 상상을 해야 했다. 또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50명 이상이 모일 수 없었다. 그래서 상대방이 연기를 해줄 수가 없어 상상으로 혼자 연기를 해야 했다. 상상으로 연기하는 것이 막연하기도 했다"라며 현실에 없는 대상과의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정지소에 대해 엄지원은 "정지소는 방법사로 사진이나 소지품으로 사람을 저주할 수 있는 소녀를 맡았다. 저와 함께 팀을 이뤄서 방법의 능력으로 처치를 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한 청취자가 “시사회에서 영화의 완성본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냐”고 질문했다. 박하선은 “솔직히 영화 크레딧이 올라갔을 때는 ‘해냈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답했다.
‘방법 : 재차의’에서 맡은 임진희 캐릭터와의 공통점에 대해 엄지원은 “제가 연기했기에 비슷한 점이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하선이 “‘방법’ 시리즈는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엄지원은 “사실 저는 배우로서 중반부에 ‘어떤 것을 시작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던 시즌에 시리즈로 갈 수 있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감독님이 제안해주신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첫 단추인 드라마 잘 꿰맸고 두 번째 영화 스핀오프도 잘 꿰맸다. 다음 단계는 어떨지 꿈을 꾸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엄지원은 “영화 ‘똥개’로 인해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기생활을 돌아봤다.
엄지원은 “처음 오디션으로 큰 역할을 딴 작품이다. ‘영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오래 할지는 몰랐지만 좋다고 생각한다. ‘똥개’는 영화를 사랑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한 번도 배우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엄지원은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 제안을 받고 고민하는 순간이 연애 초창기처럼 설레고 재미있다”라며 “촬영 순간은 힘들 때도 있지만 연기가 좋다”며 천생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엄지원은 “저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더운 올여름과 잘 맞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2
엄지원이 주연한 '방법: 재차의'는 이날 개봉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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