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윤박이 투신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는 채준(윤박 분)이 강다정(서현진 분)에 편지를 남기고 투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속인은 강다정에 생년월일을 물었다. 무속인은 한숨을 쉬며 "네 주변 것들은 다 평지에서 태어나 쉬엄쉬엄 컸지만, 넌 태어나보니까 다 오르막길이지?"라며 "미끄러질라 악착같이 기어오르다가 사다리탈까 싶으면 뒤에서 뭐가 매달린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한끗만 더 고생하라"며 "네 눈앞에 반짝이는 게 있다. 발밑에는 검은 게 있고. 바람 속에 시퍼런 칼이 있다"며 경고했다. 이 말을 들은 강다정은 "소문난 도사라더니 뜬구름만 잡고있다. 이럴거면 우리동네 갔다"며 퉁명댔다.
안가영(남규리 분)가 주영도(김동욱 분)를 찾아왔다. 상담을 위해 온 안가영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이러다 안 되면 죽을 것 같다고 너한테 질척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죽겠다'고 말하는데 말이 안 된다. 아이돌이고 인기 너무 많고 너무 어려. 미친 거다"며 "내 상태 모르냐. 나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폭탄이다. 나 이런 거 알면 그 애 식겁하고 나 밀치고 도망칠 거다. 그럼 늙은 나는 일어나지 못하고 오래오래 바닥에 나뒹굴 거다. 이런 거 알면서도 욕심내는 내가 너무 웃기다"고 털어놨다.
이에 주영도는 "그 친구가 어리고 유명하고 그래서 네가 겁내는 건 아닐 거다. 상처받을까봐 무서워서 처음부터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있는 거다"며 조언했다.
주영도는 잘못 배달된 택배를 가지고 강다정을 찾아왔다. 주영도의 "캠핑 좋아하냐"는 질문에 강다정은 정색(?)하며 거절했고, 이어 "정색한 김에 몇 개 물어봐도 되냐. 채준씨 어느 고등학교 나왔는지 아냐"고 질문했다.
이에 모른다고 대답한 강다정은 반대로 주영도에 질문했다. 채준과 만나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주영도가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아 더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민하던 그는 주영도에 "혹시 나 좋아하냐. 그게 제일 말이 된다. 갑자기 만나지 말라하고. 이유는 말 못한다고 하고. 지금도 지나치게 당황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다정이 채준의 마음을 거절했다. 강다정은 "요며칠 내 마음이 그랬다. 욕심이 났다가 겁났다가, 의심스러웠다가. 내가 왜 이러지 생각해보니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거였다. 날 좋아하니까 내가 뭘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강다정은 어린시절처럼 상처받고 싶지 않았던 것.
하지만 동생 강태정(강훈 분)의 전화에 강다정은 계속 고민하다, 다시 채준을 찾아갔다. 강다정은 "눈 오는 밤. 텔레비전. 귤. 그 꿈에 나오는 방에 고양이도 있냐. 난 나중에 고양이 키울 거다"고 말했다. 이에 채준은 "완전 있다"며 미소지었다.
주영도는 과거 고등학생 사건을 언급하며, "남자 고등학생이 술집 화장실에서 옷을 빨고 있었는데 피가 묻은 거 같다"며 "속옷 한 장만 입고 있었고, 눈을 마추쳤는데 눈을 안 피하더라. 그 눈빛을 최근에 다시 본 것 같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채준과 데이트를 하던 강다정은 같은 직장 동료에게 카페에 있는 모습을 들켰고, 입을 막으려 자리를 비우고 동료를 쫒았다. 이후 카페에 돌아왔지만, 채준이 자신의 휴대폰의 잠금을 푸는 모습을 보게 됐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주영도의 경고가 떠오른 강다정은 그를 찾아갔다.
이어 강다정은 "왜 만나지 말라고 했는 지 찾았냐"고 물었다. 이에 주영도가 "찾지 못 했다"며 "잘 지내고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나쁘지 않다는 강다정의 말에 "진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잘 지내냐'고 안 물어본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그래도 필요하면 언제든지"라고 말하며 위로했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채준이 지목됐고, 경찰들은 포위망을 좁혀 나갔다. 채준은 강다정에 오르골, 보육원에서 찍은 사진과 편지를 남겼고, 그 안에는 '참 오래 찾았다'는
한편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