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태우, 서현철, 신소율이 '최파타'에서 스페셜한 입담을 뽐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게스트로 연극 '스페셜 라이어'의 배우 정태우, 서현철, 신소율이 출연했다.
이날 정태우는 "KBS2 드라마 '겨울 나그네'에서 최화정 누나의 아들로 출연했었다"라며 DJ 최화정과의 친분을 밝히면서 포문을 열었다. 최화정은 "계속 태우가 '선배 기억 안 나냐'고 해서 뭔가 했더니 30년 전에 만났다고 하더라. 그때 정말 아기였구나"라며 신기해했다. 신소율은 올리브TV '올리브쇼'를, 서현철은 KBS2 '참 좋은 시절'을 언급하며 최화정과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최화정은 '스페셜 라이어'에 대해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연극이다. 1998년 2월 초연 이후 올해로 24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국내 누적 관객 수가 630만 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셜 라이어'에 또 다시 출연하게 된 서현철은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지금은 움직이면 숨이 많이 찬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대사 같은 경우는 대사 치기 1초 전에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소름이 돋긴 한다"라고 답했다.
정태우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연습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호흡이나 템포가 빠른 연기이기도 하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한다. 하다 보니 헷갈린다"며 "모든 사람이 있을 때 같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한다. 그게 계속 이어지다 보니 관객분들도 집중해서 보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태우는 사랑하는 두 여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생활하는 택시 기사로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인물 존 스미스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여자도, 저 여자도 너무 사랑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존 스미스의 엉뚱한 백수 친구이자, 존 스미스의 거짓말을 함께 감싸주다 자신이 덫에 걸려버리는 의리남 스탠리 가드너 역으로 분한 서현철은 "마음씨는 착한 것 같은데 실업자다. 위급한 상황을 도와주긴 하는데 썩 마음에 들게 도와주진 않는다. 친구니까 마지 못해 도와준다"라고 소개했다.
신소율은 윔블던에서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부인, 차분하고 다정다감하지만 약 올리는 스탠리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인 메리 스미스 역으로 등장한다.
이에 정태우는 "신소율 씨가 맡은 메리 스미스 역이 '기생충'의 이정은 선배님이 하셨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신소율은 "부담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가장 역대 사랑스러운 캐릭터 연기를 하셨다고 하더라. 많이 긴장이 됐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최화정은 "'공연할 때 애드리브나 실수가 있으면 관객 석에서 빵빵 터질 때 있지 않냐. 그런 실수가 없었냐"라고 물었다.
서현철은 "있었다"며 "뒤에 여섯 명의 배우가 나와야 하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아무도 안 나오더라. 그렇게 정적이 흘렀다. 그래서 제가' 고백해야겠어'라는 대사를 쳤다. '내가 이 대사를 치면 관객들은 다 내가 틀렸다고 생각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막 웃는 걸 보니 누군가가 실수를 했다는 건 알아챈 건 같다. 그런데 그 누군가를 나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독박을 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에서 연기를 할 때 활기차고 잘 맞는 배우 있지 않냐"라는 질문도 나왔다. 신소율은 "김인권 선배님이 잘 맞는다"라고, 서현철은 "저는 다 맞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태우는 "현철 선배랑 잘 맞는다. 워낙 할 때 편하게 대해주신다"며 "여자 상대 배역은 제가 두 집 살림을 하다 보니 두 여자를 만나고 있는데, 오세미 씨, 신소율 씨, 나르샤 씨는 원숙미가 느껴진다. 어린 여동생들인 달샤벳 우희, EXID 정화, 애프터스쿨 주연은 상큼함이 느껴진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레이 쿠니(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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