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희, 백건우 부부. 사진|스타투데이 DB |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치매에 걸린 아내인 배우 윤정희(77)를 프랑스에 홀로 방치 중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백건우 측이 반박한데 이어 부부의 측근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외부와 단절된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배우자와 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중”이라는 내용으로 윤정희가 추측됐다. 이에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7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거짓이며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윤정희는 가족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후견인 문제와 관련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마무리됐다고도 밝혔다.
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울·경기 98.1MHz)는 백건우, 윤정희 부부와 23년을 알고 지낸 오랜 지인과 인터뷰했다.
"한 23년 정도 아주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고 또 이제 여러 가지 행사도 같이 했다"는 이 지인은 청원 글에 대한 백건우의 반응을 묻는 앵커 김현정의 질문에 "(백건우가) 너무 황당해 하시더라. 사실과 전혀 다른 어떤 청원 내용이 올라와 있으니 황당하고 당황해 하신다"고 말했다.
지인은 "윤정희가 프랑스 외곽 아파트에 혼자 방치된 채 외부와 단절돼 있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백건우 선생님한테 듣고 받은 자료와는 전혀 다르고, 사실이 아니다. 너무 거짓말인 게 지난해 가을 윤정희 선생님 생일 때 음식점에서 가서 가족들이 찍은 사진, 크리스마스 때 가족끼리 파티하는 사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은 "청원에서 공감하는 게 딱 하나가 있다.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라는 것이다. 20년은 아니라도 윤정희 선생님이 병으로 인해 집에만 있으시다 보니까 꾸미지도 않고 백발 할머니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윤정희가 방치 됐다는 논란에 대해 지인은 "하루에 간병인이 간호사 한 사람, 중국계 간병인 한 사람, 저녁 5시에 또 한사람이 온다고 하시더라. 2년 동안 (백건우가 윤정희를)보지 않았다와 간병인이 없다는 이야기는 백건우 선생님이 저한테 전부 거짓말을 했다는
지인은 이어 "백건우 선생님이 오는 10일에 한국에 오신다고 하더라. 오셔서 어떤 인터뷰를 하시든지 기자회견은 아니지만 입장을 밝히시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백건우가 기획사를 통해 입장을 낸데 이어 직접 밝힐 얘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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