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사태다.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가 이틀 연속 2만 명 대에 그치고, 신작도 사라졌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극장 총 관객수는 2만 1760명에 불과했다. 전날의 2만 4017명보다도 감소했다.
관객수가 2만명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 특별한 기대작도 없는데다 9시 이후로 극장 영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수일내 1만 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인 '이웃사촌'도 하루 6587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1만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34만 1021명으로 손익분기점(250만)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2위를 기록한 ‘도굴’도 마찬가지. 신작 또한 기근 상태라 셧다운 위기다. 10일 개봉하는 '조제', 23일 '원더 우먼 1984', 25일 '소울' 그리고 30일 개봉하는 '새해전야' 가 전부다.
박보검 주연의 '서복'과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모두 개봉을 잠정 연기했고, 최대 기대작이었던 ‘승리호’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관객수 10만 대가 또 무너졌다. 5일 전국 극장을 방문한 총 관객수는 6만8472명, 6일 6만4334명으로 지난 5월 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최악의 해를 보낸 영화계는 마지막 극장가 성수기마저 포기하며,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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