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조망’ 자택 논란에 이어 미국 뉴욕 ‘리버뷰’ 아파트 구매 의혹에 휩싸인 혜민스님이 3일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연합뉴스를 통해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고 부끄러워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답신을 바로 못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구매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전날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의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를 분석한 결과 그가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N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자인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다. 그의 출가 전 속명은 주봉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아파트 매입 당시 약 45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현지 부동산 업체들이 예상한 아파트의 현 시세는 매입가의 2배가량 오른 약 120만 달러(13억2528만 원)다.
혜민스님은 지난 달 초 한 방송에서 ‘남산타워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해 ‘풀소유’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
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예비 승려가 됐고 2008년에는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고 조계종 정식 승려가 됐다. 조계종에서는 종단 공익이나 중생 구제 목적 외에 개인 명의의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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