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이영지가 늦잠으로 수능을 보지 못했다.
이영지는 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장해서 늦게까지 작업하다가 알람 다 못 듣고 지금 일어난 거 실화입니다. 올타임 레전드 인생. 이런 저도 잘 먹고 잘 삽니다 여러분.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님들 진짜 최고예요”라며 수능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문(사회문화) 못 깔아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들 위로해주시는데 저는 공부를 안 했기에 갔어도 하루 종일 조삼모사 권법만 썼을 거라 괜찮습니다”라며 “아쉽지 않아요. 성적 깔아주려 했는데 그걸 못 해서 아쉽”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영지는 “여러분, 저 안 울어요. 안 아쉬워요. 공부를 안 했는데 어떻게 연세대를 갑니까. 만약에 가서 열심히 풀었다고 해도 집 앞에 있는 중학교도 못 들어갑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영지는 “준비성 철저하지 못한 미숙한 저도 어찌저찌 잘 살아가니까 오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열심히 노력한 분들의 앞날은 훨씬 더 빛날 것”이라며 “오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수고한 자신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숙면을 취해주세요”라고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2002년생으로 올해 고3인 이영지는 2021학년도 수능 응시 대상자다. 그는 지난 2일 SNS에 “우리 인생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다 모두. 꼬물거렸던 우리의 12년 학창시절에게 따뜻한 배웅”이라
이영지는 당초 올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 수시로 지원한 대학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영지는 지난해 종영한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3’에서 우승한 뒤, 각종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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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지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