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지웅이 최근 논란이 된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한 마트가 예비 시각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막아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장애인이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돕고자 하는 노력은 아직 많이 미흡한 것 같다"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SNS에는 마트 직원이 안내견을 데리고 온 퍼피워커에게 마트에 출입할 수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는 목격담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었다. 퍼피워커란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돌보며 훈련시키는 자원봉사자를 말한다.
이에 해당 마트는 지난 30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안내견 뿐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
최근 한 마트가 예비 시각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막아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입장을 막은 직원은 안내견을 훈련 중인 자원봉사자에게 장애인도 아니면서 개를 데리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애인 시설의 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나오는데요. 반면 장애인이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돕고자
우리는 장애인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 따로 분리되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걸까, 아니면 정말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그런 질문을 떠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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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지웅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