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연차수당 부당 수령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혜성 외에 한상헌 이선영 김기만 정다은 박소현 등 KBS 간판 아나운서들이 연차수당 부당 수령으로 징계를 받은 가운데, 유독 시선은 이혜성 아나운서에 쏠렸다. KBS 아나운서 유망주인데다 방송인 전현무의 연인이라는 점이 더해져서다.
11일 KBS가 이혜성 한상헌 이선영 김기만 정다은 박소현 등 아나운서들의 연차수당 부당 수령과 관련, 지난달 징계를 내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전자결재 시스템에 휴가 일수를 기록하지 않아 부당이득을 취한 일로 인사규정에 따라 견책부터 감봉 1~3월까지 징계를 받았다. 앞서 사생활 논란을 빚은 한상헌 아나운서를 비롯해 현재 KBS 간판이라 할만한 아나운서들이다.
이들 중 이날 오후까지 입장을 낸 이는 견책 징계를 받은 이혜성 아나운서 하나다. 이혜성 아나는 쏟아지는 시선과 질책에 사과하고, 해명할 건 해명도 했다.
이 아나운서는 이날 SNS를 통해 부당 수령 의혹에 대해 “팩트를 말씀드리면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 원을 부당 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기재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휴가 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했다.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이며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차수당 논란에 대해 저희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시간 동안 비판받은 문제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느낀 바가 크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그의 말대로 시청자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 아나운서로서 부주의더라도 잘못한 건 사실이고, 다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 아나운서는 개인으로, 언론인으로 돌아보고 반성했다고 고개 숙였다.
경중의 차이가 있을뿐 모두 연차수당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으나 세간의 시선은 사과한 이혜성 아나운서에게 집중됐다.
명석한 두뇌에 귀여운 외모를 겸비한 이 아나운서는 놀라운 경쟁률을 뚫고 KBS에 입사했고 예능에 이어 라디오까지 여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어학에서 요리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망어린 시선, 부러움의 대상이다.
게다가 KBS 아나운서 선배이기도 한 방송인 전현무와 지난해 말부터 공개 연애 중인 점도 작용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일단 공개되고 나면 사사건건 두 사람이 엮이는게 유명인의 공개 연애
이 아나운서는 이번 일로 관심과 칭찬이 순식간에 싸늘한 비판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실감했을 것이고, 다짐한 대로 그만큼 더 조심할 것이다. 그러니 유독 그에게만 잘못 이상의 비판을 가하는 대신, 징계 받은 다른 아나운서들도 사과하는지 눈을 돌려봐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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