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이 지휘자의 꿈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튜디오 음악당’은 ‘송창식 특집 2부’로 꾸며져, 송창식과 그의 든든한 연주 동반자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초등학교 시절 국립 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은 적이 있었다. 지휘자의 손과 음악의 매칭이 너무나 근사해 보였다. 그때부터 ‘나도 커서 지휘자가 돼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예술고등학교(이하 예고)에 입학하면 무조건 지휘자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예고에 들어가니까 이미 준비를 해 온 친구들이 많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송창식은 “금난새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체계적으로 지휘자라는 꿈을 준비한 친구다. 학교 졸업 후 바로 외국으로 유학을 갔고, 지휘 콘테스트 입상 후 세계적인 지휘자가 됐더라. 그런 모습을 보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송창식은 “예고에서 배운 건 음악도 그냥 하는 게 아니고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난 어쨌든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해 왔다는 긍지를 가지고 계속 공부를 혼자 하다가 쎄시봉에서 팝 음악에 대한 처음 알았다"고 덧붙
한편, 송창식은 1968년에 윤형주와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데뷔했다. 1970년대 초중반 명동을 주름잡던 음악 카페 세시봉에서 활동하며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등과 함께 포크송계를 주름 잡았다. 송창식은 '피리 부는 사나이','왜 불러' 등의 곡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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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