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홍빈, 음주 막말 논란→레오‧라비 사과…반응은 여전히 ‘싸늘’(종합)

↑ 홍빈 막말 라비 레오 사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빅스 홍빈이 음주를 한 상태로 여러 아이돌 그룹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무성의한 사과문을 게재하며 다시 비난을 받은 가운데 소속사, 빅스 레오와 라비가 나서 대신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1일 홍빈은 온라인 개인 방송을 통해 샤이니의 ‘EVERYBODY’가 나오자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노래를 끼얹냐. 허접하게”라고 발언했다. 레드벨벳의 ‘빨간맛’을 듣고 그는 “너무 아이돌이다. 색깔이 진하다. 대중들을 모르냐”며 비판했다.

이후에도 그는 시청자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리고, 인피니트 ‘내꺼하자’ 안무를 언급하며 “나 였으면 안무가를 때렸다”라는 등 끊임없이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분노하며 홍빈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홍빈은 “제가 실수를 한 건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냥 원래 방송하던 대로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세상 조심하면서 살아야겠다.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끼치도록 살겠다. 저 욕하시면서. 그냥 저 씹으면서 주무시면 좋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홍빈의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은 오히려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팬들의 재차 사과 요구에 그는 트위치 게시판을 통해 또 한 번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 역시 성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3차 사과까지 한 홍빈은 “지난 새벽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 분들과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또한 빅스 멤버분들과 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해 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빈의 세 차례 사과에도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자 소속사와 빅스 멤버들도 상황 수습에 나섰다. 빅스 레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 편히 좋은 꿈들 꿔라. 내 뮤즈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홍빈 군이 인터넷 생방송 중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당사 아티스트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과 동료 가수 여러분들의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더욱 책임을 갖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티스트들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라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누군가의 땀과 뜨거움을 쉽게 깎아내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 저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깊게 스며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의 사과에도 홍빈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정작 잘못 없는 멤버들이 대신 사과를 한 점과 홍빈이 멤버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를 언급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인 것. 특히 팬덤 일각에서는 탈퇴를 요구하기 시작한 가운데 홍빈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