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딸 프란체스카 스콜세지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 고마움을 표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 중인 프란체스카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0 오스카상 시상식은 기억해야 할 밤이었으며 시상식 후 아빠와 3곳의 파티에 참가했다"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10일(한국시간)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서 아버지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프란체스카는 "바로 옆에 앉아서 아빠를 향한 엄청난 기립박수를 경험했다. 우리 모두 (그 순간이) 오스카를 수상하는 것보다 좋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며 봉준호가 선사한 기립박수를 언급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한 뒤 스콜세지 감독에게 존경을 표해 그를 흐뭇하게 했다.
봉 감독은 단상에 올라 "마틴 스콜세지를 보면서 영화를 공부해왔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었다"고 그를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객석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환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며 고마움을 표했고,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를 외쳤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영광스러운 장소에서 (마틴 스콜세지에게)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오는 19일 '기생충' 주연배우 송강호와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2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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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란체스카 스콜세지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