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거리의 만찬’ 제작진이 MC 교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KBS2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6일 “2018년 7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의 숨겨진 목소리를 들어왔다. 최근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준비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리의 만찬’이 1년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했다. 그 일환으로 배우 신현준 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저희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저희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거리의 만찬’에 보내주신 관심과 비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리의 만찬’은 지난 시즌1에서 박미선 양희은 이지혜가 MC를 맡아 시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시즌2를 앞두고 진행자를 남성 MC인 배우 신현준과 시사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으로 교체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김용민이 여러 차례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일에는 KBS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용민은 6일 SNS를 통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지어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민의 하차와 함께 ‘거리의 만찬’ 측은 12일 예정된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 프로그램을 재정비 하게 됐다.
다음은 ‘거리의 만찬’ 공식입장 전문
KBS ‘거리의 만찬’은 2018년 7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의 숨겨진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최근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준비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리의 만찬’이 1년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배우 신현준 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저희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프
‘거리의 만찬’에 보내주신 관심과 비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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