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식당'이 기존 예능들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선물했다.
지난 19일 MBC 파일럿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이 베일을 벗었다. '신기루 식당'은 전 세계를 방랑하는 미슐랭 출신 톱셰프와 연예인 크루가 한국의 낯선 마을, 낯선 식재료를 탐험하며 단 하루, 마법 같은 식당을 여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 이날 박준형, 정유미, 라비, 셰프 조셉 리저우드, 소믈리에 더스틴 웨서가 한식을 선보였다.
요리의 총괄을 맡은 조셉은 강원도 인제에서 "산나물을 이용한 완벽한 야외 식당을 차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식당을 열 장소를 찾은 멤버들은 잡초가 무성한 외딴 곳에 도착하자 걱정을 내비쳤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베트남 야간 기차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는 조셉은 팝업스토어 유경험자의 경력을 살려 거침없이 한식 재료를 선택했다. 개복숭아와 콩, 야생버섯, 돌배, 덜익은 오미자 등 기존 식당 등에서는 찾아보기 여려운 재료들로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멤버들은 조셉의 요구에 따라 구하기도 어려운 재료들 공수에 나섰다. 일정 속에서도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정유미는 식당의 셰프를 맡아 요리를 하게 된 조셉을 대신해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나섰고 닭볶음탕을 만들었다. 박준형은 인제에서 유명한 황태를 이용해 황태구이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술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식사를 했다.
둘째 날에도 강행군을 계속 됐다.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을 맷돌로 갈고 술에 넣을 들꽃을 따러가고, 식당 수리까지 하는 등 식당 오픈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조셉은 식당에 낼 메뉴를 완성시켰고 멤버들은 서빙, 메뉴 설명, 요리 보조 등 여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공부를 하는 등 식당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신완 CP는 기존 예능 '강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등을 언급하며 "쿡방이라면 대중적으로 가성비에 맞춰 맛있는 음식 먹으며 이야기 하고, 대중적인 부분을 호소하는 게 많은데, 우리는 우리나라 식재료가 이 정도로 새롭게, 환상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쿡방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며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 CP의 말처럼 기존 쿡방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연예인이 주축이 돼 대중화된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재료를 찾아
재미와 볼거리가 가득한 '신기루 식당'의 두번째 이야기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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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