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시청률 1%가 굉장히 뜨겁고 섹시하다.”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이 “드라마는 역시 어렵더라”며 연출 뒷이야기를 전했다.
6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 드라마 ‘멜로가 체질’ 기자간담회에서 “며칠 전 모든 촬영이 끝났는데 개인적으로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엔딩이었다. 5개월간 무시무시하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대사량들이 어마어마 했다. 내가 써놓고도 ‘배우가 이걸 어떻게 하라고 써놨을까’ 생각할 정도였다. 안되면 끊어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배우들이 그걸 끊지 않고 다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2%대를 줄곧 넘기지 못한 저조한 시청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나름의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제가 목격한 게 있다. 아직은 드라마가 종영되지 않았고 중간 지점이라 속단하고 분석할 지점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나이 어린 20대 초 사촌들과 드라마를 같이 봤는데 이해 못해서 자꾸 질문을 하더라. 내가 그 점까지 헤아리지 못했구나, 포용력이 좁은 드라마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1%가 굉장히 뜨겁고 섹시다고 생각한다. 그 수치를 갖고도 이상하게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드라마를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상했지만 글과 연출을 같이 한다는 게 모험이었는데 역시나 힘들었다. 그래도 드라마는 앞으로도 하고 싶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계획적으로 조금 덜 힘들게 에너지를 분산시켜 영리하게 하고 싶다.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물, 점수, 왜 사람들이 덜 볼까, 이런 것까지 제겐 다 공부다. 개인적으로 혼란스럽긴 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이 좋아하는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가야 할까. 저도 시청률은 높고 싶으니까.”
‘멜로가 체질’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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