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이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꼬집는 묵직한 이야기로 울림을 남겼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 마지막회에서는 도중은(박진희 분)이 딸을 구하고, 모성국(최광일 분)이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성국은 도중은의 딸을 인질로 잡고 자신과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최민(류현경 분)이 박진희에게 “남일부지로 가라”고 문자를 보내며 협상에 실패했다. 도중은은 최민의 도움으로 딸을 살릴 수 있었다.
모성국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고, 도중은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도중은은 “피고인 모성국은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맞바꿨다. 열 아홉 청년이 지하철에서 처참한 사고를 당했을 때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메탄올 때문에 두 눈을 실명했을 때도, 모성국은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조작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모성국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미확진질환센터(UDC) 팀은 일사병으로 쓰러진 환자가 산업 재해 피해자임을 입증해냈다. 또 도중은이 UDC 소장이 된 가운데 이들은 라돈이 검출된 침대로 인한 피해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하며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일을 계속했다.
마지막으로 도중은은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하랑(곽동연 분)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아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달라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도중은이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어머니의 손을 잡으면서 ‘닥터탐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닥터탐정’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시작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기억해야 할 사회적 이슈를 다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박준우 PD는 이 같은 이야기를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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