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퍼퓸’ 신성록과 하재숙이 해피엔딩을 맞으며, 힐링 드라마를 완성했다.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욱, 연출 김상휘)이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퍼퓸’은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지키려고 했던 가정과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와 용기가 없어서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던 남자가 기적적으로 만나서 운명적인 로맨스를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 민예린(고원희)과 서이도(신성록)는 향수공방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월드 패션위크가 개막했고, 남편 김태준(조한철)은 민예린을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이때 향수병이 깨졌다.
민예린과 서이도는 낙담했다. 민예린은 “방금 향수를 뿌렸다. 12시간은 지속되니까 쇼는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이도는 불안해했다. 민예린은 죽음을 예감한 듯 딸 김진경(김진경)과 한지나(차예련)을 찾아가 인사를 전했다.
민예린은 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분장실에서 사라졌다. 서이도는 민예린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민예린은 향수공방에 도착했다. 그는 극락택배 대표를 만났고, 자신이 진짜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극락택배 대표는 민예린에게 “만날 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그리된 게 안타까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예린은 자신의 운명을 탓했고, 어르신은 “다 민재희 씨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과 “당당하게 운명을 개척하라”고 조언했다.
서이도는 민예린 때문에 생을 놓으려고 했다. 서이도의 엄마(박준금)은 서이도에게 “그 애가 돌아왔는데 네가 여기에 죽어있으면 그건 얼마나 비극이냐. 사랑을 지키려면 단단해져야 한다”고 다독였다.
서이도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갔다. 생일날, 그는 민예린이 1년 전 보낸 편지를 받았고, 추억의 관측대를 찾았다. 미켈란젤로 행성을 볼 수 있는 날. 그곳에서 서이도는 민재희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인사를 했다.
서이도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재희는 “너를 다시 만나려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털어놨다. 서이도 역시 “나도 그랬다. 그래야 너를 만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했다.
서이도는 민재희에게 반지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했다. “이제 아무 데도 가지 말고 하루에 2만3040번 나랑 호흡하자”고 했고, 민재희는 “이제 너 혼자 두고 가지 않겠다. 29년 아니 290년. 내가 지켜 주겠다”고 답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운명, 두 사람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퍼퓸’은 향수로 보디 체인지를 하게 되는 판타지 설정으로 서이도와 민재희의 운명적 사랑을 풀어냈다.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소재로 방송 초반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으나, 빠른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월화극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으나, MBC ‘검법남녀2’의 상승세에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퍼퓸’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민재희와 서이도의 사랑과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전하기 충분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 인생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 등 여러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러한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