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하가 컴백을 맞아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
윤하의 이번 앨범은 티저 이미지,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 ‘비’ 테마와 어울렸다. 앨범 발매 시기도 장마가 오는 기간에 맞춰졌다. 처음부터 계획된 게 아닌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에서 시작됐다.
“어떻게 하다 보니 비에 대한 테마로 이루어지게 됐어요. 사실 기획 단계 자체에서 노리고 했다기보다 많은 곡을 받았는데 ‘비가 내리는 날에는’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어요. 계절에 대해 담은 곡이 많이 들어왔으니 비에 대해 해볼까 하다 보니 앨범 전체가 비가 중요할 것 같더라고요. 앨범 발매도 장마 기간에 맞추게 된 것 같아요.”
앞서 발표한 수많은 곡 중에서도 에픽하이와 함께한 ‘우산’과 ‘빗소리’ ‘소나기’ ‘봄은 있었다’ 등 날씨와 관련된 곡이 많았다. 또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곡도 날씨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음악이었다. 이런 윤하만의 강점은 앨범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날씨와 연관된 곡으로 상을 받아서 그런지 작곡가 분들도 많이 보내주시더라고요. 이번 여름에 맞는 곡들을 구성하고 연장을 생각하고 있어요. 겨울에 한 장 더 나오는 것까지 확장이 됐고요.”
↑ 가수 윤하가 컴백을 맞아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
“사실 이번에는 자작곡을 넣을 생각이 없었어요. 창작이나 프로듀싱 욕심을 내려놓고 보컬리스트로 복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저한테 기대한 건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을 바라신 것 같은데 전 싱어송라이터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보컬리스트로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금 더 목소리 위주가 되는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발매하는 앨범마다 직접 만든 곡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았었다. 이번 앨범에서 프로듀싱 대신 보컬을 선택한건 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계기는 윤하가 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제가 쌓아온 게 있고 자신만의 것이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계기였어요, 들으시는 분들의 반응이나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런 노래 듣고 싶다는 피드백이 제가 마음을 내려놓고 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윤하의 이번 앨범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본연의 윤하, 우리가 아는 윤하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는 점이다. ‘STABLE MINDSET’이라는 앨범의 타이틀도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겠다는 윤하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었다.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흔들렸고 내가 누구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불안했던 것 같아요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