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마블’ 개봉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영화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캡틴 마블’은 2019년 첫 마블 작품이자 지난해 별세한 ‘히어로의 아버지’ 마블 캐릭터 원작자 스탠 리에게 바치는 영화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시선을 사로잡는 문장 ‘고마워요, 스탠’.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측은 영화 시작하기에 앞서 고인을 기렸다.
‘마블’을 대표하는 듯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캡틴 마블’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캡틴 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여성 히어로 단독 영화다. 캐스팅부터 제작기까지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는데, 기대에 아깝지 않을 스토리가 펼쳐졌다.
우선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은 여태껏 보여준 전개와 다른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은 유전자가 조작된 거미에 물려 거미의 능력을 갖게 됐다면 캡틴 마블은 이미 보유한 힘의 기원을 찾아가며 능력을 다듬어가는 이야기를 펼친다. 이러한 점은 관객이 캡틴 마블과 함께 가진 힘에 대해 알아가는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캡틴 마블’의 주축이 되는 이야기는 크리와 스크럴의 전쟁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란(리 페이스 분), 코라스(디몬 하운수)가 등장, 두 영화가 밀접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예측불가 한 우주 전쟁, 그 안에 캡틴 마블이 겪게 되는 혼란스러움, 그리고 깨달음까지, ‘캡틴 마블’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그려진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어떤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부분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교훈도 포함되어 있어 인상이 깊다.
또 영화 속 배경은 1990년대로, 필 콜슨(클락 그레그 분),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의 초기 관계가 그려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양한 물건들과 음악 등을 통해 그 시절의 분위기를 그려내며 공감과 깨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 포스터에서도 시선 강탈하게 만드는 고양이가 작품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생각지 못한 장면들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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